겨울 시즌 컬렉션을 한 번에 공개하고 끝낼 것인가, 아니면 시즌 안에서 단계적으로 덧붙일 것인가. 브랜드가 시즌 상품 구성을 짤 때 마주하는 선택이다. 헤리티지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Rockfish Weatherwear)는 후자를 택했다. 지난 9월 선보인 26FW 윈터 컬렉션에 새로운 부츠 라인업과 어패럴, 액세서리를 추가하며 겨울 스타일링의 범위를 넓힌다고 밝혔다.
출발점은 9월 1차 공개다. 락피쉬웨더웨어는 지난 9월 18일 ‘클라우디 부츠 미니(CLOUDY BOOTS MINI)’와 ‘클라우디 부츠 숏(CLOUDY BOOTS SHORT)’을 비롯해 퍼 뮬과 슬링백 등을 내놓았다. 클라우디 라인은 둥근 오블리크 토와 볼륨감 있는 플랫폼 아웃솔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 추가 공개는 이 라인의 형태적 특징을 유지하면서 부츠 상단의 구조를 바꾸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새로 추가된 ‘클라우디 레이어드 부츠’와 ‘클라우디 슬라우치 부츠’는 넉넉하게 떨어지는 아웃 레이어와 슬림한 이너 레이어를 대비시켜 입체적인 볼륨을 강조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스트랩으로 셔링과 핏을 조절할 수 있고, 볼륨감 있는 플랫폼 아웃솔이 유연하게 흐르는 부츠 상단과 균형을 이루도록 설계됐다. ‘클라우디 레이어드 부츠’는 발목과 샤프트를 따라 자연스럽게 잡히는 셔링이 특징으로, 가죽 스트랩 조절을 통해 착용자가 원하는 실루엣을 만들 수 있다. ‘클라우디 슬라우치 부츠’는 셔링을 살린 레이어드 스타일부터 보다 간결한 롱부츠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어 여러 겨울 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브랜드 측 설명이다.
클라우디 라인과 함께 ‘맥시 폴디드 벨트 부츠(MAXI FOLDED BELT BOOTS)’와 ‘맥시 폴디드 스티치 부츠(MAXI FOLDED STITCH BOOTS)’도 출시됐다. 두 제품은 샤프트를 접거나 펼쳐 서로 다른 실루엣을 만드는 2-WAY 폴드 디자인에 볼륨감 있는 플랫폼 아웃솔을 적용했다. ‘맥시 폴디드 벨트 부츠’에는 자연스럽게 잡히는 셔링과 탈부착 가능한 버클 스트랩이 더해졌다. ‘맥시 폴디드 스티치 부츠’는 풍성한 퍼 안감과 앞판 스티치, 레더 스트랩과 D-링 버클 등의 디테일로 따뜻하고 입체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신규 부츠 4종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분명하다. 스트랩 조절, 접고 펼치는 샤프트처럼 한 켤레로 여러 실루엣을 연출하는 구조다. 기자의 해석으로는, 같은 플랫폼 아웃솔을 공유하면서 상단 구조만 달리하는 방식은 라인 간 디자인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선택지를 늘리는 접근으로 읽힌다.
그렇다면 슈즈만으로 충분한가. 이번 추가 공개는 그 답을 의류와 액세서리에서 찾는다. 새로 선보인 ‘래글런 코트(RAGLAN COAT)’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래글런 숄더와 여유로운 핏에 기모 소매 안감을 더했다. 여기에 하트 및 믹스 케이블 패턴을 적용한 비니, 바라클라바, 장갑 등 니트웨어와 액세서리 라인업을 갖춰 슈즈부터 의류까지 아우르는 26FW 윈터 컬렉션을 구성했다.

브랜드 측은 이번 컬렉션의 방향을 실루엣 확장으로 설명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윈터 컬렉션에서는 락피쉬웨더웨어가 지속적으로 보여온 겨울 특유의 포근한 감각에 구조적인 실루엣을 더해 새로운 윈터 룩을 제안하고자 했다”며 “지난 9월 공개한 클라우디 부츠 라인에 이어, 레이어드와 슬라우치 구조가 강조된 이번 신규 라인업을 통해 락피쉬웨더웨어만의 겨울 실루엣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락피쉬웨더웨어 26FW 윈터 컬렉션 신제품은 10월 13일부터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된다. 9월 클라우디 라인으로 형태의 기준을 세우고, 10월 구조 변주와 의류·액세서리로 범위를 넓힌 이번 행보가 슈즈 중심 브랜드 이미지를 토털 윈터 룩으로 확장하는 단계가 될지는 남은 시즌에서 확인할 과제라는 것이 기자의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