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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베이지, 도예 거장 윤광조와 협업… 분청사기 미감 담은 14종 출시

2026 '살롱 드 르베이지' 컬렉션 13일 출시, 17~18일 종로구 유스퀘이크서 협업 전시 '비움으로 빚은 시간' 개최

르베이지, 도예 거장 윤광조와 협업… 분청사기 미감 담은 14종 출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LEBEIGE)가 한국 도예의 거장 윤광조 작가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고,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 위치한 '유스퀘이크'에서 전시 '비움으로 빚은 시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 도예의 미감을 품격 있는 패션으로 재해석한 컬렉션과 전시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르베이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시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예술의 영속성과 탁월함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아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프로젝트 '살롱 드 르베이지(Salon de LEBEIGE)'를 매년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은 2026년 살롱 드 르베이지에 해당한다.

올해의 파트너인 윤광조 작가는 조선 분청사기의 정신을 독자적인 양식으로 현대화한 도예가다. 그는 물레로 둥근 형태의 도자기를 만드는 관습에서 벗어나 흙을 손으로 직접 쌓아 올리는 기법을 통해 분청사기 특유의 자유로운 질감과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표현해왔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회사 측은 르베이지와 윤광조 작가의 만남이 한국 전통을 새로운 창작의 출발점으로 바라보는 철학적 공감대와 '비움'이라는 미학적 지향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작가가 기교를 경계하고 비워낸 자리에서 도자의 새로운 형태를 찾았듯, 르베이지 역시 본질에 집중하는 절제된 디자인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윤광조 작가의 대표작인 '월인천강(月印千江)', '관수(觀水)', '음율(音律)' 등의 형태와 회화적 표현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르베이지는 특히 작가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인 '자유'와 '자연'을 옷의 물성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작가의 즉흥적인 필치는 섬세한 자수와 정갈한 비딩으로, 흘러내린 화장토의 흔적은 원단 위 프린트로 표현했다. 흑과 백의 대비는 점층적인 그라데이션 패턴으로 풀어냈다. 컬렉션은 최고급 울·실크 혼방 및 실크 소재를 바탕으로 드레스, 블라우스, 팬츠, 스커트, 스카프 등 총 14종 상품으로 구성된다.

협업 전시 '비움으로 빚은 시간'은 도예의 조형 언어가 동시대 의복으로 번역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다. 윤광조 작가의 작품 18여 점과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르베이지의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협업 컬렉션은 전국 르베이지 백화점 매장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SSF샵에서 판매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김승현 여성복사업부장은 "올해 '살롱 드 르베이지'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윤광조 작가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통해 보여주고자 기획했다"며 "흙을 빚는 도예와 옷을 짓는 패션의 만남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문화적 경험과 깊은 울림을 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