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문화기업 LF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추석 연휴 이후 이어지는 외국인 관광객 성수기를 겨냥해 명동 매장 경험과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동아시아 주요국의 연휴가 이어지며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헤지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K-패션’ 쇼핑 수요에 힘입어 명동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쇼핑 품목이 화장품과 식품, 생활용품 등에서 패션으로 넓어지면서 한국 브랜드의 디자인과 품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K-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F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은 추석 연휴를 포함한 9월 21~30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한 비중은 70%에 달했다.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국과 대만 고객이 약 70%를 차지했고, 동남아시아와 일본 고객이 각각 약 10%, 그 밖의 비아시아권 고객이 약 10%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 접어들면서 남녀 고객 모두 셔츠와 재킷의 경계에 있는 ‘셔켓’ 아이템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접점도 넓히고 있다. 헤지스는 지난 9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단독 매장을 열어,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집중되는 명동에서 고객과 만나는 지점을 늘렸다.
헤지스는 이러한 외국인 고객 증가세가 10월 관광 성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명동을 중심으로 매장 경험과 콘텐츠를 차례로 강화한다. 스페이스H 서울을 제품 판매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외국인이 한국 여행 중 직접 경험하고 기억할 수 있는 ‘K-패션 쇼핑 명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명동 K-쇼핑 큐레이션 맵’을 제작해 매장에서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패션 에디터들이 직접 고른 명동 인근의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쇼핑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H 서울을 명동 쇼핑의 출발점이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쇼핑 가이드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넓힌다는 취지다.
여행객 이용이 많은 무료 짐 보관 서비스와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이스H 서울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에 영문·중문·일문으로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한글 이름으로 바꿔 보여주고, 이 이름을 직접 적어 꾸밀 수 있는 ‘헤지스 해리 러기지 택’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여행 가방에 다는 러기지 택을 기념품으로 간직하게 해, 쇼핑을 넘어 한국 문화와 브랜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을 매장으로 이끄는 콘텐츠 전략도 확장한다. 헤지스는 외국인 크리에이터 프로그램 ‘헤지스 틱톡 크루’ 2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3기 참여 인원을 50명으로 늘려 모집에 나섰다. 헤지스 틱톡 크루는 외국인 크리에이터의 시각으로 헤지스와 스페이스H 서울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1기 활동 이후 스페이스H 서울의 외국인 방문객과 매출은 직전 3개월 대비 각각 두 배 이상 늘었고, 헤지스 공식 틱톡 채널 팔로워도 같은 기간 56% 증가했다. 명동 여행 코스와 무료 짐 보관 서비스 등을 소개한 콘텐츠에는 “한국 가면 꼭 가볼 곳”, “서울 여행 리스트에 추가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LF는 전했다.
2기부터는 상품과 매장 소개에서 나아가 한국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콘텐츠 영역을 넓혔다. 명동 핫플레이스와 한국 패션 트렌드, 서울 여행 등 외국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 안에 헤지스를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식이다. LF는 참여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패션 브랜드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장기간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단발성 협업이 아닌 3개월 동안 브랜드와 꾸준히 소통하며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3기에서는 50명의 외국인 크리에이터가 각자의 시각으로 한국의 여행과 패션, 문화를 헤지스와 연결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패션 구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본인이 입을 상품 하나를 사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나 지인을 위한 선물을 함께 구매하는 수요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한국 전통 오방색에서 영감을 받은 헤지스 ‘아이코닉’ 시리즈는 다양한 색상과 남성·여성·키즈를 아우르는 상품 구성을 바탕으로 외국인 고객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페이스H 서울에서 외국인 고객의 아이코닉 티셔츠 평균 구매 수량은 2~3개 수준으로, 같은 상품을 여러 색상으로 사거나 부모님과 배우자, 지인을 위한 선물을 함께 고르는 경우가 많다. 국가별 취향도 갈려, 중국 고객은 레드와 블루 등 컬러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상품을, 일본 고객은 깔끔하고 베이식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F가 공개한 사진에는 명동 스페이스H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아이코닉 컬렉션을 쇼핑하는 모습이 담겼다.
헤지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쇼핑이 화장품과 식품 등 전통적인 인기 품목을 넘어 한국 브랜드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10~11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는 시기에 맞춰 여행객이 직접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해 스페이스H 서울을 명동을 대표하는 K-패션 쇼핑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 K-쇼핑 큐레이션 맵과 헤지스 해리 러기지 택 이벤트는 명동 스페이스H 서울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헤지스 틱톡 크루 콘텐츠는 헤지스 공식 틱톡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