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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 2027 여름 우먼즈’ 공개… 가을-겨울·맨즈 요소 잇는 ‘가벼움’ 컬렉션

레이스·실크 무슬린·오간자로 공기를 소재처럼 다루고, 이전 시즌과 맨즈 컬렉션 요소를 우먼즈 라인에 재구성했다.

디올,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 2027 여름 우먼즈’ 공개… 가을-겨울·맨즈 요소 잇는 ‘가벼움’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디올(Dior)이 9월 29일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이끈 ‘디올 2027 여름 우먼즈’ 쇼를 개최했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가벼움’이다. 디올은 하우스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이 주제를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디올이 제시한 접근은 소재 운용에 집중돼 있다. 테일러링을 드레스처럼 정교하게 완성하는 한편, 공기를 하나의 소재처럼 다루며 레이스와 실크 무슬린, 오간자 등 가벼운 소재를 활용했다. 투명함과 불투명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재 표현을 통해 컬렉션 특유의 가볍고 유연한 감각을 완성했다는 것이 디올의 설명이다.

이번 시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단일 시즌 안에서 완결되는 구성이 아니라 이전 컬렉션과 맨즈 라인의 요소를 우먼즈로 끌어왔다는 점이다. 2026-2027 가을-겨울 컬렉션의 요소들은 꽃을 닮은 형태와 볼륨감, 진줏빛 효과, 크롭 실루엣 등으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시어 수트 룩과 메탈릭한 5포켓 팬츠 등 2027 여름 맨즈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은 디테일이 한층 섬세하게 디자인돼 더해졌다. 시즌과 라인 사이의 연결고리를 의도적으로 드러낸 구성으로 읽힌다.

컬렉션의 핵심 아이디어로는 ‘비대칭’이 제시됐다. 어깨에 길게 늘어뜨린 스카프와 젬스톤의 무게로 떨어지는 이어링이 이를 표현했다. 디올 하우스 초기의 상징적인 실루엣도 새로운 방향으로 재해석됐으며, 주얼리는 가볍고 조절 가능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액세서리 라인업도 함께 확장됐다. 슈즈에서는 스퀘어 토 블록 힐과 새로운 Dior Bow Sandal, 꽃잎 모양의 솔을 갖춘 Dior Cigale 슈즈가 새롭게 등장했다. 백 컬렉션은 새로운 버전의 Dior Double과 Dior Initial Hobo를 비롯해 컴팩트한 가죽 실루엣, 새로운 바이커 스타일 백으로 구성됐다.

개별 아이템에도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실버 컬러의 미노디에르는 중국의 유서 깊은 문완(文玩) 호두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로 제작됐고, 메쉬 백에는 프린지 실크 스카프와 시어 조젯 꽃잎 장식이 더해졌다. 디올은 컬렉션 전반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해낸 디올 아뜰리에의 유연하고 가벼운 감각이 담겨, 섬세한 소재와 정교한 디테일이 조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쇼에는 블랙핑크 지수, 스트레이 키즈 현진, 장원영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리한나(Rihanna), 안야 테일러 조이(Anya Taylor-Joy), 로살리아(Rosalia), 데바 카셀(Deva Cassel),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