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들어서면 브랜드가 내놓는 상품의 무게중심은 아우터로 옮겨간다. 질문은 그다음에 남는다. 무겁고 단가가 높은 옷을 어떤 이미지로 설득하고, 고객이 그 옷을 직접 경험하는 접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프렌치 감성의 영 클래식 브랜드 로라로라(ROLAROLA)가 장원영과 함께한 26 겨울 컬렉션의 2차 라인업과 새로운 캠페인 화보를 공개하면서, 같은 달 더현대 서울 신규 매장 오픈 계획을 함께 내놓은 것은 이 두 질문에 대한 브랜드의 답으로 읽힌다.
이번 2차 컬렉션은 풍성한 퍼와 포근한 소재감이 돋보이는 헤비 아우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함께 공개된 ‘Untouched – As She Is’ 캠페인 화보에서 장원영은 겨울의 부드러운 빛과 고요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맑고 쿨한 매력을 드러냈다는 것이 브랜드의 설명이다. 풍성한 퍼 재킷에 선명한 컬러의 니트와 데님을 매치하는 등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으로 로라로라의 새로운 윈터 페미닌 무드를 표현했고, 부드러운 텍스처와 여유로운 실루엣에 로맨틱한 디테일과 감각적인 컬러를 더해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겨울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미지 변화는 상품 구성과 맞물린다. 사랑스러움을 대표 정체성으로 삼아온 브랜드가 쿨한 무드를 겹쳐 보이는 방식은, 기존 고객의 호감을 유지하면서 아우터라는 고관여 품목으로 스타일 폭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기자의 해석이며, 브랜드가 밝힌 것은 새로운 윈터 페미닌 무드의 제안이라는 점까지다.
컬렉션에서 가장 앞세운 품목은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으로 선보이는 퍼 아우터다. ‘밤비 퍼 재킷’은 사랑스러운 밤비 패턴과 소프트한 핑크 컬러로 구성됐으며, 경쾌한 숏 기장과 풍성한 퍼 텍스처가 조화를 이루고 하의부터 로맨틱한 스커트까지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샤기 퍼 재킷’은 은은한 투톤 컬러와 풍성한 헤어리 텍스처가 특징으로, 여유로운 실루엣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편안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겨울 스타일을 완성한다.

함께 선보이는 ‘후디 무스탕’은 포근한 소재감과 넉넉한 실루엣을 갖췄다. 토글 클로징과 퍼 배색 디테일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고, 라글란 소매와 여유로운 핏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웠다. 다양한 이너와 자연스럽게 레이어링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브랜드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겨울철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은 다운 점퍼와 패딩 아우터, 니트, 가디건 등 다채로운 겨울 아이템을 함께 내놓으며 컬렉션의 폭을 넓혔다.
구성을 보면 시선을 끄는 퍼 아우터가 캠페인의 얼굴을 맡고, 무스탕과 다운·패딩, 니트류가 일상 착용 수요를 받치는 구조다. 화제성이 높은 상품과 반복 구매가 가능한 기본 품목을 한 시즌 안에서 나눠 배치한 셈이다.

판매 채널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른다. 로라로라의 26 겨울 컬렉션 2차 라인업과 장원영의 새로운 캠페인 화보는 공식 온라인몰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로라로라는 오는 10월 29일 더현대 서울에 신규 매장 ‘LE CABINET’을 오픈할 예정이다. 브랜드는 이번 매장을 통해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로라로라만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와 무스탕처럼 질감과 착용감이 구매 판단을 좌우하는 품목일수록 오프라인 공간의 역할은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는 논평 차원의 전망이다. 신규 매장이 단순한 판매 거점을 넘어 브랜드가 말한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의 경험 공간으로 작동할지, 그리고 캠페인에서 제시한 새로운 무드가 실제 상품 선택으로 이어질지는 매장 오픈 이후 로라로라가 풀어야 할 다음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