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즌을 앞둔 패션 브랜드의 과제는 외투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슬리(SISLEY)는 그 답을 배우 이주빈과 함께한 2026 WINTER 화보로 내놓았다. 화보가 보여주는 것은 단일 아이템이 아니라, 볼륨감 있는 아우터를 중심에 두고 하의와 액세서리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화보의 배경은 지하철 플랫폼과 타일 벽이 이어진 공간이다. 이주빈은 이곳에서 차분하면서도 깊은 눈빛으로 장면을 이끈다. 첫 번째 룩은 은은한 광택이 도는 브라운 컬러의 오버사이즈 패딩 점퍼에 블랙 쇼츠를 매치하고, 블랙 레더 백을 더해 세련된 분위기의 윈터 룩으로 완성됐다.

또 다른 컷에서는 결이 달라진다. 브라운 퍼 칼라가 포인트인 네이비 패딩 점퍼에 그레이 브이넥 니트와 차콜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고, 스웨이드 백을 들어 포근하면서도 클래식한 무드를 연출했다. 같은 패딩 점퍼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쇼츠와 와이드 팬츠, 레더와 스웨이드라는 서로 다른 조합을 나란히 배치한 셈이다.
시슬리는 이번 화보를 통해 볼륨감 있는 아우터에 슬림한 벨트와 와이드 실루엣의 하의를 더해 활동성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시슬리만의 겨울 스타일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다만 부피가 큰 겨울 외투를 벨트와 하의 실루엣으로 정리하는 구성은 아우터 한 벌을 여러 착장으로 확장해 보여주려는 시도로 읽힌다는 것이 기자의 해석이다.

모델로 나선 이주빈은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스프링 피버'에서 안보현과 호흡을 맞추며 섬세한 감정 연기로 로맨스와 성장 서사를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 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등을 통해 밝고 소탈한 매력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질문은 화보가 제시한 스타일링 제안이 이번 겨울 시즌 시슬리의 아우터 전략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다. 이 부분은 공개된 자료에 담기지 않은 만큼, 향후 브랜드의 행보를 지켜볼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