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soldout)' 서비스를 올 연말 공식 종료한다. 무신사는 솔드아웃 서비스를 올해 12월 31일까지 종료하고, 솔드아웃이 담당하던 패션 리커머스 기능을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로 전면 통합한다고 1일 발표했다. 리커머스는 이미 판매된 상품을 다시 사고파는 재판매 거래를 말한다. 무신사는 이번 통합으로 리커머스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무신사가 운영해 온 두 서비스의 역할을 하나로 합치는 구조 개편이다. 솔드아웃은 한정판 상품을 개인끼리 사고파는 리셀 거래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무신사 유즈드는 무신사가 지난해 8월 론칭한 리커머스 서비스로, 중고 패션 상품 거래를 다룬다.
무신사가 밝힌 전환 배경은 한정판 시장의 변화다. 회사는 한정판 상품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이 판매자와 구매자인 개인을 연결하는 거래 방식)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정판 리셀 대신 패션 순환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리커머스 서비스인 무신사 유즈드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통합을 위한 준비 작업은 지난해부터 진행됐다. 무신사는 지난해 솔드아웃 운영 자회사였던 에스엘디티(SLDT)를 흡수 합병해 운영 효율화를 단행했다. 별도 법인에서 운영하던 서비스를 본사 조직 안으로 들인 뒤, 이번에 서비스 자체를 유즈드로 합치는 순서를 밟은 셈이다.
새 구조에서 핵심은 솔드아웃이 쌓아 온 역량을 유즈드로 옮기는 일이다. 무신사는 솔드아웃의 핵심 자산이었던 C2C 서비스 운영과 관리 노하우를 유즈드 서비스에 이식해, 국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까지로 확장된 리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정판 거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중고 거래 플랫폼 안의 한 영역으로 흡수되는 방향이다. 다만 이는 회사가 제시한 구축 계획이며, 구체적인 통합 일정이나 기능 구성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력과 이용자 대응 계획도 함께 내놨다. 무신사는 솔드아웃 서비스 운영을 맡았던 구성원들의 전문 역량과 경력 개발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플랫폼 및 리커머스 조직으로의 고용 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확정이 아닌 검토 단계라는 점에서 실제 배치 규모는 추후 결정될 사안이다. 또한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이용 고객과 파트너사를 위해 고객 응대 등 안정적인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유즈드 중심의 리커머스 통합을 통해 한정판 상품의 개인 간 리셀을 넘어 패션 중고거래를 확대하고, 자원을 재사용해 순환시키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활성화에 기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론칭한 리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가 최근 급성장함에 따라 한정판 중심의 소수 상품 거래를 넘어서 중고 상품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순환경제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리커머스 영역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유즈드의 성장을 이번 결정의 근거로 들었지만, 구체적인 성장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개편은 무신사가 소수 한정판 상품에 집중된 리셀 모델에서 폭넓은 중고 상품을 다루는 리커머스 모델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는 과정으로 읽힌다. 확정된 사항은 솔드아웃의 12월 31일 종료와 유즈드로의 기능 통합 방침이며, 한정판 영역까지 아우르는 리커머스 플랫폼 구축과 구성원 고용 유지는 앞으로 실행이 확인돼야 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플랫폼 무신사, 29CM, 무신사 엠프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신사 스탠다드'와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 '위찌'를 전개하고 있다.












